"바이오 발전이 빈부격차 심화시킨다고?" 황우석 교수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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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밀려드는 국감자료 요청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7일 황 교수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은 "바이오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부유층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의 격차만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요지의 질문서를 보내왔다.
이는 바이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일부 부유한 계층만 혜택을 받지 않겠느냐는 내용으로 황 교수의 연구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처음 나왔을 때도 값이 엄청나게 비쌌지만 요즘 페니실린을 살 돈이 없어서 죽는 사람은 없다"며 "처음에 비싸다는 이유로 기술개발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의원은 황 박사 연구팀이 연구에 활용하고 있는 난자와 관련해 구체적인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황 교수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고 공개가 사실상 불가능한 자료"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자료를 요청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무리한 자료 요구로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