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민관이 손잡고 저소득층 대상의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사업이 시범 실시된다. 기획예산처는 민간기업과 시민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저소득 계층을 고용하면 정부가 이들의 인건비와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내년 초에 3곳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일자리 지원은 정부와 기업이 절반씩 자금을 부담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획처 관계자는 "별도법인 형태로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민간과 정부가 절반씩 출자하거나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해 온 기업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며 "정부의 재정지원은 기업당 20억원씩 모두 6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간병이나 급식처럼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부가 기업과 NGO 컨소시엄을 공모를 통해 선정하면 이 컨소시엄이 일자리 창출과 사업관리를 맡게 되며 일자리 창출 실적에 따라 정부 지원금을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획처는 내년에 사회적 기업 사업을 포함해 사회적 일자리수를 대폭 늘리기로 하고 내년 예산안에 올해(1691억원)에 비해 72% 늘어난 2909억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일자리수는 올해 6만9000명에서 13만4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저소득 가정에 둘째 자녀 이후 출산부터 도우미를 파견하는 서비스를 새로 시작한다. 또 경로당,노인회관에 체육강사 240명을 파견해 '어르신 체육활동 지원 사업'도 시작한다. 사회적 일자리란 저소득층에 간병,가사,학습지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