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블랙홀(KBS1 밤 12시)=필 코너스는 TV의 기상 통보관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시니컬한 성격의 소유자다. 2월2일 '성촉절'에 필은 펜실베이니아의 펑추니아라는 작은 마을로 취재를 나간다. 취재를 마치고 떠나려던 일행은 폭설로 길이 막혀 마을로 다시 돌아오는데 다음날 아침을 맞은 필은 상황이 어제 아침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제 끝났던 성촉절 축제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고 어제와 똑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30분)=1970년대 초반 김민기 한대수 등과 함께 한국 포크 음악의 선구자로 불렸던 양병집.1974년 1집 '넋두리'를 시작으로 외국 포크송에 사회 비판성 가사들을 붙여 자신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하지만 '역' '소낙비' 등 많은 노래가 금지곡으로 묶이면서 세상을 향한 '넋두리'는 대중에게 전해지지도 못한 채 묻혀 버렸다. 그는 음악과 사회에 대한 회의 때문에 호주로 이민을 갔지만 그곳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접지 못했다. □아스테릭스(SBS 밤 12시55분)=갈리아 지역을 정복하려는 시저의 로마 제국에 맞선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무용담을 그린 베스트셀러 만화 '아스테릭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체구는 왜소하지만 영리한 아스테릭스는 갈리아 마을의 대소사를 모두 해결해주는 만능 재주꾼.그의 절친한 친구인 오벨릭스는 어릴적 마법사의 신비한 물약 단지에 빠져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프랑스에서 개봉 첫날 42만3000명의 관객이 들었고 8주간 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55분)=결혼정보회사 주선으로 맞선을 보게 된 나영과 재원은 서로가 아저씨,아줌마라며 말다툼 하던 상대임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란다. 재원의 뚫어진 양복바지 사이로 흘러내리는 피를 보고 놀란 나영은 비명을 지르고 스스로도 겁을 먹은 재원은 119를 부른다. 나영과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나온 재원은 아프다며 계속 엄살을 부린다. 그 와중에 재원은 몰래 끌고 나온 회사 시승차를 반납해야 할 시간이 한참 넘은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