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5:47
수정2006.04.03 05:48
30대엔 정말 많은 돈이 필요하다.
40대라고 돈이 필요하지 않을까마는 30대는 특별히 돈에 허덕댄다.
내집 마련을 위한 강박증에 시달리는 것은 기본.챙겨야 할 경조사도 많다.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20대처럼 빈손으로 가볍게 갈 수도 없다.
주위에 '폼나게' 사는 사람 탓에 눈이 높아져 커진 씀씀이도 만만치 않다.
이래저래 안팎으로 '돈돈'하며 살게 되는 때다.
하지만 30대부터 돈에 휘둘려서는 곤란하다.
젊어서부터 돈이 목적이 되는 삶은 너무 쉽게 피로해 질 수 있다.
잘못하면 돈이 와서 붙는 것이 아니라 떠나게 하는 계기가 돼버릴 수 있어서다.
돈은 목적도 수단도 아닌 보너스로 생각하라.어려운가.
어렵지 않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에 대한 원대한 꿈과 전략을 가지고 한 단계 한 단계 실천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돈은 당연히 따라오는 보너스이고 스톡옵션이다.
먼저 연봉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뉴스나 화제의 인물란에 억대 연봉자가 심심찮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무리하게 집 장만에 '올인'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집을 사놓기만 하면 가격이 오르는 시대는 지났다.
'마음 편히 살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점이 없다.
무리하게 대출을 해서 집을 살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아직은 어린 자녀들의 조기교육에도 뭉텅뭉텅 돈 쓰지 말라.취학 전 아이들은 부모가 안아주고 놀아주고 사랑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이 된다.
돈은 많아도 적어도 우리를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다.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경제수명을 늘려가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려면 돈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
돈보다 소중한 것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30대에 더욱 필요하다.
전미옥
CMI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