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31 부동산대책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부동산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부동산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동산ABS 발행금액은 지난 7월 8068억원에서 8월에는 7350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8·31 대책의 효과가 반영된 9월에는 3205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9월 부동산ABS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56.4%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ABS 발행건수도 7월 15건에서 8월과 9월에는 각각 10건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8·31 부동산 대책으로 신규분양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또 채권수익률 상승(채권값은 하락)으로 채권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주로 BBB급인 부동산ABS가 단기간에 대량 공급됨으로써 BBB급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약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