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주택과 토지 매매가는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겠지만 전셋값은 강남·분당 등에서 당분간 국지적 불안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은 7일 과천청사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8·31대책 발표 후 부동산시장 동향 및 전망'과 관련,이같이 보고했다. 김 차관은 "주택시장은 세제 강화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과 담보대출 제한,집값하락 기대 등으로 투기적 가수요가 줄고 실수요자 위주의 안정적 주택공급이 이뤄져 집값·땅값은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8~9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세시장은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예년에 비해 부족한 데다 집주인들이 늘어나는 세금부담을 전셋값에 전가하려는 시도 등으로 주거여건이 좋은 강남·분당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8·31대책 발표 후 지난 3일까지 5주간 집값은 수도권(-0.1%) 서울(-0.2%) 강남(-0.5%) 분당(-0.4%) 등 주요 지역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특히 재건축의 경우 강남(-5.5%) 서초(-1.5%) 송파구(-3.3%) 등의 낙폭이 컸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