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삼성반도체 공장 증설'에 동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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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2012년까지 34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에 반도체공장을 추가로 설립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후광효과를 볼 수 있는 수혜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설립된 기흥공장(43만평)과 화성1단지(19만평)에 이어 화성2단지(29만평)까지 건설되면 화성에는 총 91만평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화성2단지 설립으로 인해 연구인력 5000여명을 포함,약 1만4000명의 신규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혜 1번지는 동탄신도시
삼성전자 화성2공장 부지는 동탄신도시 북쪽과 거의 맞닿아 있다.
덕분에 시범지구 내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웃돈)도 꾸준히 오름세다.
월드메르디앙 35평형은 두 달 전보다 500만원 정도 오른 9000만원,현대아이파크 34평형은 1000만원 정도 상승한 7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여서 분양권 거래는 불법이지만 이민 등으로 인해 합법적으로 거래되는 분양권의 경우 반도체공장 확장 소식 이후 가격이 올랐다"며 "사려는 사람들도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반도체공장 증설을 계기로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동탄에서는 연내에 대우건설·풍성주택 등이 추가로 4000여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25.7평 이하는 평당가격이 700만원대로 저렴해 실수요자들은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지구 매수문의 늘어
동탄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태안지구에서도 매수 문의전화가 늘었다.
8·31대책 이후 완전히 끊겼던 문의전화가 지난달 말부터 중개업소당 하루 평균 5~7통씩 걸려오고 있다.
특히 거래가 가능한 주공 3·4단지 및 신창 2차단지의 중대형 평형이 관심 대상이다.
부동산랜드 김종수 대표는 "최근 주공 3단지 32평형이 올해 초보다 약 4000만원 오른 가격에 팔렸다"며 "호가보다 500만원 정도 낮은 급매물이었지만 8·31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없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봉담지구에도 호재로 작용
오는 2008년까지 63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개발되는 봉담택지지구(23만평)도 삼성반도체 단지 영향권에 들고 있다.
2008년 봉담~동탄간 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동탄까지 차로 20여분 거리에 불과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봉담택지지구에서는 주공의 4475가구(국민임대 2859가구 포함)와 동일토건 750가구 등이 들어서며 택지지구 외곽에서도 이미 분양에 들어간 신창건설을 비롯 쌍용건설 동문건설 임광토건 등이 총 3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봉담지구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삼성반도체공장 증설이라는 호재를 살리기 위해 분양가까지 낮춰가며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노경목·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