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압사사고와 관련해 상주시청과 행사 주최사 간의 이면거래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벤트 기획자 10명 중 8명 이상이 관급 행사 입찰이 공정치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벤트 전문 포털사이트 이벤트넷(www.eventnet.co.kr)이 최근 이벤트 기획자 1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행사 용역입찰이 공정하지 못하게 이뤄진다'는 응답이 85.5%(124명)나 됐다. 응답자들은 대표적 불공정사례로 사전에 업체를 선정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입찰을 꼽았다. 2년 전 12억원짜리 행사 입찰에 참가한 기획자 A씨는 "공개설명회 과정도 없이 마감시간 1시간을 넘겨 신청서를 낸 회사가 행사를 수주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상주 참사는 국가를 당사자로 한 계약 가운데 3000만원 이상 규모는 공개경쟁으로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데도 수의계약으로 대행권을 줬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의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관행을 지적한 응답자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