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재평가되면서 급등하던 동양종금증권이 CB(전환사채) 전환물량 부담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과거 발행했던 후순위 CB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주식으로 잇따라 전환되면서 매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이 지난 4월 발행한 1200억원 규모의 CB가 최근 들어 대규모 주식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주가가 8000원대로 급등하면서 CB 전환가격(5500원)을 훨씬 웃돌자 CB를 보유한 기관들이 잇따라 주식으로 전환,처분에 나선 것이다. 실제 기관들은 지난 9월14일부터 CB 전환청구권을 행사,이달 초까지 모두 114만여주를 매각했다. 특히 이달 들어 전환청구 물량이 급증하면서 지난 5,6일에는 각각 31만주,42만주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달 초까지 전환청구된 물량은 63억원어치에 불과해 향후에도 잠재 물량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그러나 "CB 주식전환에 따른 자본금 증가는 장기성장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주가 악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