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당분간 자회사로 계속 보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금융권 간 장벽 파괴가 가속화됨에 따라 복합금융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대우증권을 당분간 보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지창 산은총재도 국감장에서 "대우증권을 영원히 안 팔겠다거나 언제 팔겠다고 답변하기는 모호하지만 당장 팔지 않아야 할 이유는 많다"고 말해 매각 의사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유 총재는 "기업금융 공급 면에서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사가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또 LG카드를 이달부터 매각 추진해 내년 3월까지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며 구체적인 절차와 조건 등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산은은 대우조선 노조가 자산관리공사(KAMCO) 보유 지분 19.1%를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토록 요구하고 있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은은 "우리사주조합제도는 비상장 중소기업 특히 대기업에서 분사된 소규모 기업에 적합한 제도"라면서 "상장 대기업의 경우 회사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산은은 또 "대우조선은 내년 이후 수익성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2대 주주인 캠코와 협의해 최적의 매각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주가수준,고용안정 등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현재 대우조선 지분 31.2%를 보유하고 있는 1대 주주다. 한편 산은은 지난 3월 3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한 데 이어 연내에 5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를 추가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