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째를 맞은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이르면 금명간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관계자는 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혈액투석 치료를 마친 뒤 오후 3시께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82세의 고령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8월10일 폐렴 증세로 입원해 12일간의 치료 를 마치고 퇴원했으나 한달 만인 지난달 22일에는 갑작스런 호흡곤란 증세로 재입원, 폐부종 및 고혈압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치료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은 "퇴원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오늘 오전 투석 치료를 끝내고 진찰을 마친 다음에 의료진 회의를 통해 퇴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주 들어 식사량이 늘어 기력을 점차 회복하는 등 병세가 호전돼 퇴원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이와 함께 세브란스 병원측 노조가 이르면 11일께 파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김 전 대통령측도 일단 퇴원한 뒤 동교동 자택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병원 관계자는 "병원 노조의 파업 계획도 김 전 대통령의 퇴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양정우 기자 jamin74@yna.co.kr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