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파키스탄 동북부 인도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에 따른 파키스탄 내 사망자가 1천명 이상이라고 파키스탄군의 샤우카트 술탄 대변인이 파키스탄 민간 Geo TV에 밝혔다. 이에 앞서 Geo TV는 아프탑 아흐메드 셰르파오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이 지진 사망자가 수백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셰르파오 장관은 또다른 민간 방송인 ARY-1방송에서 마을 여러 곳이 초토화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술탄 대변인은 북부 마을 몇 곳이 지진에 따른 산사태로 매몰돼 사상자가 막대할 것이라며 "이번 지진은 국가적 비극"이라고 말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는 동원 가능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피해지역 구호 및 구조작업에 나설 것을 군과 각급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인도에서도 인도관할 카슈미르 지역에서 순찰을 돌던 인도 군 병사 15명을 포함해 60명이 숨졌다고 인도 군당국이 확인했다. 또 진원지와 가까운 인도 잠무 카슈미르주의 스리나가르에서도 주택 100여채가 부서지고 산사태로 국경지대로 통하는 도로들이 막혔으며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백㎞ 떨어진 아프간 북부지역에서도 흙집 10여채가 붕괴되면서 어린이 2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