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을 찾아서] 증권 : 증권사 점포는 지금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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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맡으실 분~"=동양종금증권은 서울 수색동 상암동 명일동 등 수도권 5개 지역에 지점을 신설키로 하고 지점장을 내부 공모 중이다.
자발적인 지원을 받아 지점장을 선발하는 것은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30여명의 직원들이 신청서를 냈고 현재 서류심사를 통과한 20여명의 '예비 지점장'들이 프레젠테이션과 임원진 면접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점장을 맡을 경우 어떤 식으로 고객을 확보할지 등 영업전략을 자세히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후보지역 외에도 자신있는 지역의 영업계획서를 제출하는 지원자가 있으면 심사를 거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지점 신설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몽골 기마병"=미래에셋증권의 지점 전략은 기동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3~4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미니 점포를 곳곳에 신설,개인투자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고정비용은 낮추면서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판매망을 확충하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만 16개 소규모 점포를 연 데 이어 연말까지 10여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지점이 출자해서 인근에 자신의 자점(子店)을 두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잠실지점이 자신의 자금으로 구의지점을 내고 지점장을 보내는 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점의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자점을 내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적립식펀드 등 특히 간접상품에서 미래에셋의 브랜드 파워가 커지고 있어 소규모 인력으로 영업을 하더라도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병행해 본사 차원에서도 유망지역을 발굴,소규모 영업점 신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신설한 용인 죽전점,분당 수내점,부천 중동점 등이 본사에서 기획한 지점들이다.
◆특화된 분야 공략에 주력=교보증권은 수도권 공단지역에 지점을 신설하고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공단에 입주한 중소기업을 상대로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발행 및 인수 등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키로 하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IB업무로 거래를 튼 중소기업의 경우 직원들이나 가족 등 관계자들을 교보증권 거래고객으로 적극 유치하는 부수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를 모토로 내걸고 있는 삼성증권은 모든 지점의 PB(프라이빗 뱅킹)화를 추구한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아너스클럽(Honer's club)에서 제공하던 PB서비스를 전 지점으로 확대하고 자산관리 영업에 채찍을 가하고 있다.
은행을 끼고 있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통합 서비스를 앞세운 점포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하나증권 등은 은행 지점에 증권 창구를 개설한 '점포 내 점포'(BIB)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오는 2008년까지 전국에 100여개의 BIB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