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 가능성과 은행권의 공격적인 수신금리 인상 흐름이 맞물려 9월 한 달간 은행 수신이 10조1000억원이나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은행 수신은 전월 대비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은행수신 증가액(32조1000억원)의 3분의 1가량이 한 달 만에 몰린 것이다. 은행수신 중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인 MMDA 수신액은 지난달 7조6000억원 증가,2003년 3월(12조3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 은행권의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 영향으로 1년 이상 정기예금 수신액도 4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수신은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다. 시중은행들은 그러나 수신규모가 이처럼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운용처가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000억원가량 줄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