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골목길의 연극 '맨드라미꽃'이 19일부터 11월 6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하류 인생'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는 평을 듣는 연출가 박근형 씨와 극작가 이강백 씨가 선보이는 작품이다. 작품 배경은 골목 안 하숙집으로 치매에 걸린 '노옹', 노름에 빠진 '노파', 식물인간 '애비', 살림을 도맡아 하는 딸 '주혜'가 주인집 가족으로 나온다. 하숙집에는 우체국 직원 '미스 박', 전당포 주인의 보디가드 '장팔',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려다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집을 나온 '정민' 등이 살고 있다. 하숙집 딸 주혜는 정민을 사랑하지만, 정민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죽자 자살한다. 연출가 박씨는 "이 작품에서 맨드라미꽃은 주혜와 정민의 눈에는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진실하고 절실한 사랑은 편안할 때에는 보이지 않다 상당히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병길, 최정우, 김세동, 엄효섭, 황영희, 고수희 씨 등이 출연하고 주인영 씨가 여주인공 '주혜 역으로 무대에 선다. 공연시각 화-금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와 6시. 입장권 1만5천-2만원. 문의 ☎02-762-0010.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