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을 찾아서] (3) 부동산 : 주택시장 '블루오션'으로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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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 블루오션 '열기'
주택업계가 '블루오션'개척에 발벗고 나섰다.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미분양이 늘고 개발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탓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주택업계의 블루오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해외시장 개척 강화,신상품 개발을 통한 신규 수요 창출,서울·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탈출 등 다양한 블루오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요즘 주택업계 블루오션 전략은 ?지역 시장 개척 ?상품 차별화를 통한 수요창출 등으로 요약된다.
지역시장 개척분야에서는 중국 베트남 미국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 '해외시장 선점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진출방식도 과거 공사수주 위주에서 벗어나 업체들이 직접 자금을 조달해 주택단지나 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투자형개발'이 대부분이다.
성공할 경우 단순시공보다 수익이 휠씬 높다.
국내시장에서도 다양한 블루오션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작년부터?레드오션?으로 볼 수 있는 서울·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 부동산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적은 지방 중?소도시 원정에 나서고 있다.
또 다양한 상품개발로 수요자 잡기에 나서면서 상품개발을 통한 블루오션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여러가지 신평면 개발과 친환경 테마조경,웰빙을 강조한 마감재 등을 가미해 수요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도 공간구성과 편의성을 차별화한 독창적 '블루오션형'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택업체의 블루오션 전략이 피상적 측면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다.
수요자들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부동산 상품을 선보이려는 '미래지향적 블루오션 전략'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최근 호주의 한 건축가가 내놓은 신개념 주택 '턴온(Turn-on)'하우스를 비롯 일본의 웰페어-테크노하우스,스웨덴의 스마트하우스 등은 향후 변화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해 개발중인 독특한 '블루오션형 주택'들이다.
○건설업계 블루오션은 '첨단융합건설'
건설업계가 현재의 불안한 위상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신시장 창출의 돌파구가 절실하다.
이대로는 절대로 사양산업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
학계는 건설업계가 우선 추구해야할 '블루오션'으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컨버전스(convergence·융합) 프로젝트'를 꼽는다.
컨버전스는 서로 다른 분야의 첨단기술과 산업이 합쳐져 새로운 가치상품을 생산해내는 것으로 모든 산업분야의 화두다.
주택의 경우 최근 몇년 새 초고속 통신과 디지털시스템과의 만남을 통해 디지털아파트라는 신상품이 선보였다.
이렇듯 건설시장에서도 분야가 다른 첨단기술과 융합을 통해 다양한 '첨단융합건설'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게 건설업계 위기탈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양대학교 이태식 산업경영대학원장은 "첨단융합건설분야는 아직 태동기여서 지금 시작해도 선진국과의 경쟁이 충분하다"며 "디지털주택,유비쿼터스 도시 및 SOC,나노 소재 건자재,건설공사 로봇,환경친화적 바이오 건축 등이 주목해볼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또 미래지향형 부동산 프로젝트로는 유비쿼터스 도시(U-city)를 들 수 있다.
최근 각 지자체들이 이 개념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건설·부동산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을 선언한 U-시티만도 인천 송도-유시티,부산-유시티를 비롯해 디지털도시 시범지구로 선정된 용인 흥덕 유시티,기업형 U-디스플레이 특구로 지정된 아산 탕정지구,서울 상암-유시티 등이 6?7곳에 달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