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비올리스트로 손꼽히는 러시아의 유리 바쉬메트(52)가 실내악 앙상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를 이끌고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디메르티멘토 제3번 F장조,작품 183',호프마이스터의 '비올라 협주곡 D장조',슈니트케의 '바이올린,비올라,첼로를 위한 협주곡',쇼스타코비치의 '실내 교향곡'등을 들려준다. 우크라이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바쉬메트는 18세 되던 1971년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보리소프스키로부터 비올라를 배웠다. 이어 비올라 대가인 드루치닌을 사사하고 졸업과 동시에 음악원 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교수로 임용됐다. 음악원 재학 중이던 76년 뮌헨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고 이후 베를린 필,런던 심포니,보스턴 심포니,로열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의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바쉬메트는 라 스칼라,콘서트헤보 등 세계적인 연주회장에서 독주회를 가지면서 반주 악기에 지나지 않던 비올라를 한 차원 높이 격상시켰다. 그는 전형적인 바이올린 텍스추어의 작품을 비올라로 편곡,바이올린보다 더한 질감과 이상적인 음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비올라 레퍼토리를 확장하기 위해 문헌 발굴과 함께 창작곡 의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올라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바쉬메트가 지난 86년 창단한 '모스크바 솔로이스츠'는 모스크바 음악원 출신 30세 미만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02)580-13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