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장기 이식부문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피츠버그대 의과대학의 제럴드 섀튼 교수는 11일 "황우석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업적은 전세계 인류의 복지와 건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섀튼 교수는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기자회견에서 "황 교수의 업적은 각종 질병과 장애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재활과 건강회복의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 정부가 황 교수에 대해 전(全)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에 대해 한국 정부와 한국민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섀튼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반대 움직임과 관련, "과학과 윤리 간에 갈등을 일으키려는 생각은 없다"면서 "종교계에서 우려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명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 방법과 목적을 설정,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척수 손상 환자와 관련한 배아줄기 세포 연구에 역량을 집중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6일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과학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인간배아는 명백하게 하나의 존엄한 인간 생명이기 때문에 배아를 파괴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수차례에 걸쳐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 정부 기금의 지원 확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