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투자는 월초에 하세요."


자동이체 방식으로 적립식 투자를 할 경우 월말보다 월초에 자금을 이체할 때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은 11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표기업지수 인덱스형 적립식 랩' 상품에 가입한 고객 4만1643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매달 5일에 이체하는 고객의 수익률이 모든 달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반면 매달 20일 또는 25일에 자금을 이체하는 계좌는 가장 낮은 수익률에 머물러 대조를 보였다.


5일 이체 계좌와 20일 또는 25일 이체 계좌의 수익률 차이는 1.33∼3.25%포인트에 달했다.


대우증권은 이 같은 수익률 격차는 월초 이체 고객들이 '월말 효과'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때문으로 풀이했다.


대부분의 적립식 투자 고객들이 월급날이 몰려 있는 월말을 계좌이체일로 정하는 경우가 많아 월말에 증시로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오르는 대신 다음 달 초에는 주가가 조정을 받기 쉬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편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계좌이체 고객 중 80%가량이 매달 20일 또는 25일을 이체일로 정하고 있다"며 "이체일도 수익률을 따져 보고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