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이 증권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2000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받은 우리사주 가치가 최근 주가 상승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1인당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많게는 4억∼5억원에 달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0년 말 증자 당시 직원들에게 주당 7000원(액면가 5000원)에 주식을 나눠줬다. 또 지난해 KTH가 갖고 있던 미래에셋증권 주식(116만주)도 넘겨받아 주당 8200원에 모두 직원들에게 배분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은 총 158만주(지분율 7%)에 달한다. 현재 장외에서 미래에셋증권 주식이 4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모두 695억원어치에 이른다. 이를 현재 직원수(약 700명)로 나누면 평균 1억원씩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실제 2000년 당시부터 근무한 직원 수는 지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므로 두 차례 모두 주식을 받은 직원의 경우 많게는 보유주식수가 1만주 이상에 이른다. 평가금액은 4억4000만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2월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증시상장이 예정대로 성사될 경우 상장 후 직원들의 보유주식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다 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은 최근 증자에 참여한 미래에셋생명 주식이 두 달도 안 돼 증자가격의 두 배로 뛰면서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당 6000원에 받은 주식은 현재 장외에서 1만2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증자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은 1인당 평균 2000주씩 받아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