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허티 교수 "노벨상 받고 싶으면 담배끊고 오래 살아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담배 피우지 말 것,과음하지 말 것,무조건 오래 살 것,여기에 약간의 운도 있다면….'
호주의 노벨상 수상 '선배'인 피터 도허티 교수(65)가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노벨상 타는 비법'이다.
그는 1996년 세포 면역체계의 본질을 규명한 공로로 스위스의 롤프 칭카나겔과 함께 노벨의학상을 공동수상했다.
호주 멜버른대 재직 중인 도허티 교수는 최근 펴낸 자서전 '노벨상 수상 초보안내'에서 노벨상을 타고 싶다면 우선 적당하게 먹고 마시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휴가를 즐기라고 권했다.
특히 오래 살고 인내심을 길러야 하는데 그 이유는 "노벨위원회로부터 업적을 인정받기까지 50년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노벨위원회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훌륭한 영작 실력도 갖추어야 하며,주위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너무 많이 얘기해서도 안된다고 충고했다.
왜냐하면 도용당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이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열심히 연구하면 약간의 운과 함께 좋은 발견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부자가 되거나 유명세를 타고 싶은 사람은 노벨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한 중인 도허티 교수는 12일 오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초청강연을 한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