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시설공단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처리,900억원이 넘는 국고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연말 개통될 예정이었던 청량리~덕소 구간 복선전철이 고속열차의 발주가 늦어져 내년 말까지 정상운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5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재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철도차량 도입과 노선 건설사업 곳곳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2015년 준공 예정인 수원~인천 복선전철사업 중 인천~오이도 구간을 2년 먼저 개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용역보고서 결과에도 불구,동시건설 방안을 추진해 632억원의 운영수익을 거둘 수 없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천안∼온양온천 복선전철화 사업 등 총 51건의 철도사업을 추진하면서 철도사업 인·허가지연 등에 의한 공기연장으로 27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추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