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결의 후 급등했던 대구도시가스 주가가 액면분할로 재상장된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리종목 탈피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데 따른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구도시가스 주가는 액면분할 후 재상장 첫날인 지난 10일 9.54%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7.53% 크게 떨어진 1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5분의 1의 액면분할을 결의한 이후 주가가 세달간 무려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회사측이 만성적인 유통주식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결의하면서 주가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액면분할 후 재상장되면서 주식 수는 종전 314만6000주에서 1573만주로 늘었으나,대주주 지분율이 95% 이상에 달하는 만큼 절대 유통주식수 부족현상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가스는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이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올해 말까지 대주주 지분율을 80% 미만으로 낮춰야 하는 지분분산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