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 금리는 여전히 경기부양적인 수준"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금리인상 조치는 향후 부동산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콜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9월에 비해 경기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나.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난 것은 지난 7월부터다. 이후 경기 회복세가 더 강해지기는 했지만 지난달에는 경기 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향후 경제 전망을 점검해 본 결과 앞으로 우리 경제는 적어도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은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졌다."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체감경기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체감경기 회복 때까지 기다리면 통화정책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정책 운용 방향이다. "앞으로 금리 정책은 물가와 경기,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다. 금리 정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지금은 내년 성장률이 5%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유가,환율,미국 경제 등 외부 변수들이 어찌 될지 알 수 없다." -이번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올리는 데 있어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우리가 걱정한 것은 콜금리 인상이 자칫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금융 자산보다 금융 부채가 많은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점도 고민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