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 재경부 "경기찬물은 아니지만"-전문가 "추가인상 신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정경제부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대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는 아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 경기회복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은 만큼 추가 금리 인상엔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을 덧붙였다.
11일 국회에서 국정 감사를 받고 있던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콜금리 인상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금통위가 금리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결정한 만큼 존중한다"고 말했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 국장은 "금통위가 이번에 올린 정도 수준이면 경기 회복세에 큰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전제로 얘기하긴 어렵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시장이 콜금리 인상을 예견했던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철환 재경부 국고국장은 "콜금리 인상은 시장이 많이 인식하고 예견했던 일"이라며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콜금리 인상이 당장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향후 추가 인상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이번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고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등 경기 악영향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경기회복 속도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릴 경우 대출이 많은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상무는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연말까지 경기회복 속도와 물가상승 압력 등을 지켜본 뒤 내년 초에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