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을 찾아서] 유통 : 홈쇼핑, 중국서 블루오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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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 10년째를 맞은 국내 홈쇼핑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대표적 '레드오션'시장으로 꼽힌다.
케이블TV 시청 가구가 1200만에 육박하면서 정체상태를 맞은 데다 지난 2001년 현대 우리 농수산 등 후발 사업자가 뛰어들면서 5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쇼핑몰도 온라인시장을 점점 잠식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GS CJ 현대 우리 등 홈쇼핑업체들은 몇 년 전부터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블루오션'분야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보험 펀드상품 등 무형상품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홈쇼핑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다.
CJ홈쇼핑은 지난 4월1일 중국 상하이에 합작법인 동방CJ홈쇼핑을 설립했다.
동방CJ는 품질관리,고객 서비스,빠른 배송시스템으로 중국 유통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동방CJ홈쇼핑은 50명의 자체 방송인력에다 500명 규모의 콜센터,일 평균 5000건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센터 등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시청 가구 수는 350만으로 개국 첫해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GS홈쇼핑는 지난 4월 중국 충칭시에 현지법인 '충칭GS쇼핑'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홈쇼핑 방송을 시작했다.
현재 충칭TV와 장기송출계약을 통해 하루 7시간 상품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GS홈쇼핑은 충칭GS에 단계적으로 미화 15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등 중국 홈쇼핑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2003년 2월 중국 광둥성에 '광저우 현대홈쇼핑'을 설립해 광저우와 난하이 지역에 판매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또 최근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에 기반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중국과 일본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지난해 말 대만 현지 홈쇼핑업체 설립 때 일부 지분을 출자하는 형식으로 해외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모모홈쇼핑'이란 채널명으로 개국한 대만홈쇼핑은 우리홈쇼핑의 사업노하우를 바탕으로 급신장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중국시장이 전반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직접 진출보다는 홈쇼핑 관련 토털솔루션을 수출하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잡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