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02인치 PDP TV 출품 .. 2005 한국전자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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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커지고,휴대폰은 진화하고….'
11일 개막된 '2005 한국전자전'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수식어를 달고 나온 신제품들의 경연장이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기술과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은 정보기술(IT) 강국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이번 전시회의 개막 행사에는 국내 전자업계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과 LG전자의 김쌍수 부회장이 경쟁사의 디지털 TV 부스를 함께 둘러보며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는 또 50여개 중국업체들이 중국관 부스를 만들어 참가했으며 필립스 마쓰시타 등도 별도의 부스를 마련했다.
◆대형 디스플레이 경쟁 후끈
삼성전자가 102인치 PDP TV를 전시하면서 세계 최대의 80인치 PDP TV 판매를 발표하자 LG전자는 지난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구미 A3라인에서 갓 생산한 102인치 PDP TV로 맞불을 놓았다.
LG전자가 102인치 PDP TV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2인치를 내놓은 삼성에 비해 출시 시기는 늦었지만 한발 앞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80인치 상용 PDP TV의 가격은 무려 1억3000만원에 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제품은 TV 패널에 고객의 이름을 새겨주고 수작업 옻칠로 테두리를 장식하는 등 철저하게 럭셔리 전략을 구현했다.
중견업체들도 사이즈 경쟁에 가세하는 분위기였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중견업체 중 최대규모인 63인치 PDP TV를 출품했으며 지난 5월 디지털TV시장에 뛰어든 에이텍도 26인치에서 42인치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해 참가했다.
◆다양한 DMB 수신기
삼성전자는 명함크기의 작은 몸체에 지상파DMB 수신기능은 물론 5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캠코더 촬영 기능을 갖춘 '미니켓 포토'를 내놓았다.
지상파DMB 수신 모바일TV 2종도 선보였다.
4인치 LCD를 적용한 기본형 제품(DMB-T450)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3시간 연속으로 DMB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은 7인치 LCD를 채택,탁 트인 화면으로 방송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개발한 위성DMB폰(SB130/KB130)을 야심차게 소개했다.
휴대폰 최초로 '타임머신'기능이 적용돼 DMB방송을 최대 60분까지 녹화해 볼 수 있다.
또 지상파 DMB폰(LD1200)과 지상파DMB 방송을 볼 수 있는 노트북PC 'LW20' 등을 출품했다.
◆톡톡 튀는 이색 제품들
올해 전시회에서는 갖가지 아이디어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이레전자의 PDP TV 'J2'는 리모컨 하나로 쇼핑 영화 음악 교육 게임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인터넷 TV.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자체 제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성이 한층 개선됐다.
LCD 유리기판을 만드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관람객에게 유리제작원리를 설명해주기 위해 부스안에 '샌드애니메이션' 체험장을 설치,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방문객들은 형광판 위에 뿌려진 모래가 빛을 투사하면서 만들어진 영상이미지를 보며 LCD 유리기판의 원료가 모래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다.
김형호·김동욱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