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 거침없는 질주..서흥캅셀 등 독과점업체 신고가 행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소형주의 재평가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소형주까지 연일 급등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코스닥에서도 최근 대형주와 업종대표주가 주춤한 틈을 타 중소형주가 질주하고 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규모는 작지만 해당 업종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갖춰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는 '소형 독과점 업체'가 속속 급등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의약용 캅셀 부문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갖고 있는 서흥캅셀은 3.49% 오른 1만7800원에 마감,신고가를 경신했다.
서흥캅셀은 지난 7월 이후에만 97.7% 폭등한 상태다.
가드레일(방호울타리) 제조업체인 동아에스텍도 4.22% 뛰어오른 2595원에 마감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PVC콤파운딩(PVC에 안정제 가소제 안료 등을 배합하는 것) 업체인 WISCOM,폴리우레탄 제조업체인 한국폴리우레탄 등도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소형 독과점업체로 꼽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후발 인터넷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네오위즈는 1400원(4.12%) 오른 3만5350원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21.89% 오른 셈이다.
KTH와 엠파스도 이달에만 각각 18.37%와 52.70% 상승했다.
파루 중앙백신 등은 조류독감 확산과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4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자동차부품주 중에서는 배선장치 생산업체인 넥센테크와 배터리업체인 아트라스BX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게임업체의 경우에도 후발주자인 한빛소프트 써니YNK 손오공 등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주의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대비 주가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소형 저평가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최근 중소형주펀드로 자금유입이 이어지면서 실적 호전과 저평가 조건을 갖춘 중소형주들이 빠르게 재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코스닥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레벨업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중소형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열·김진수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