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 기다리면 치킨 두 마리를 가져갈 수 있어요." 바비큐치킨 테이크아웃 전문점 하프앤드(법인명 넥스프).지난해 11월 첫 점포를 낸 후 1년도 채 안 돼 130여개 가맹점을 내며 치킨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업체다. '치킨=배달'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낸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 윤양효 넥스프 대표는 사실 '전력'이 화려한 인물이다. 삼겹살 전문점 '와돈'을 15개월 만에 전국 343개 매장 규모로 성장시키며 각종 프랜차이즈상을 휩쓰는 등 업계의 기린아로 통한다. 저가 삼겹살 시장의 성공이 결국 하프앤드 출발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윤 대표는 "유통 단계를 확 줄여 기존 업체와 비슷한 크기의 생닭을 사용하고도 4900원 수준으로 가격을 끌어내린 게 하프앤드만의 장점"이라며 "특히 바비큐 치킨은 기름기가 적어 저녁식사 이후에도 맥주 한 잔에 가볍게 야식을 즐기려는 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정일 넥스프 기술개발 부장은 "메뉴 개발에만 1년 정도 걸렸다"면서 "1분에 두 마리를 구워 손님 손에 들려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짜 놨으며 숙성 삼겹살의 경험을 살려 치킨도 3~4일간 숙성시킨 상태에서 각 매장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기한이 하루 이틀에 불과한 치킨이 숙성 덕분에 일주일 정도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하프앤드의 주요 메뉴로는 프라이드 치킨(4900원)을 비롯 바비큐 치킨(5900원),바비큐 양념 치킨(6900원),프라이드 양념치킨(5900원) 등이 있다. 윤 대표는 "앞으로 바비큐폭립,닭꼬치,삼겹살 스테이크 등의 메뉴를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