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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의 날] SR표준화는 국가경쟁력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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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책임(SR·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표준화는 기업 자체의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영호 SR표준화포럼 회장은 지난 6일 표준협회 주관으로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SR(사회적 책임) 국제표준 제정 동향 및 효율적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유럽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SR 표준화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SR 국제표준개발 초기부터 철저히 대응해 한국 기업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책임은 기업 운영 과정에서 윤리 투명 환경 등 공공재적 가치를 향상시켜 기업 이미지는 물론 고객 등 이해관계자와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을 뜻한다. 21세기 들어서는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 가격 등과 함께 기업 이미지도 중요한 경쟁력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사회 공헌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는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8년 적발된 나이키의 아동고용 사건,엔론의 분식회계 사건 등은 기업 이미지는 물론 명운까지 바꾼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도요타 GE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최근 사회적 책임을 겸비한 경영활동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기구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기업공헌 관련 지침 및 표준 제정에 나선 지 오래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국제표준화기구(ISO)도 오는 2008년까지 사회적 책임경영인 'ISO 26000'을 도입키로 하고 지난 9월 방콕에서 제2차 ISO/SR 작업반 회의를 여는 등 SR 관련 지침 및 표준에 대한 통일화 작업에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국제화된 사회적 책임의 범위는 대략 네 가지다. △금품강요 뇌물수수 등 부패 방지 △환경친화기술 개발 등 환경보호 활동 △어린이 노동착취 금지,차별고용 철폐 등 노동 보호와 △건강 증진,평등한 기회 제공 등 인권 보호 등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내 기업의 우수 사례도 소개됐다. 윤활유 생산업체인 한국쉘석유의 경우 업무상 불가피하게 주고받는 선물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해 임직원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를테면 거래처로부터 선물을 받는 경우는 10만원 미만의 선물을 받을 수 있으나 5만원 이상은 상부에 보고해야 하고 현금 상품권 교환권은 무조건 반납해야 한다. 경조사에는 10만원 넘게 받지 않는다. 거래처에 선물을 제공할 때도 마찬가지다. 시가 5만원 이하 선물은 줄 수 있으나 상품권과 교환권은 제공할 수 없다. 명목뿐인 윤리경영 헌장 등을 채택하기보다는 직원들 간 비자금,비공식 리베이트 등을 없애고 이해상충 신고서,선물 규정,좋은 업무관행 안내서 등의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삼성SDI는 환경 규제와 반기업 정서 등이 팽배해지는 현 상황을 고려해 기업 경영활동에서 환경적 보호 및 사회적 책임을 우선 고려하는 '지속가능 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을 실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장섭 기술표준원 기술표준기획 부장은 "우리나라는 민간 차원에서 SR 표준화 포럼이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며 그러나 "국제 표준에 대해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려면 보다 많은 기업의 관심과 정부의 전폭적인 법적,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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