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스타 군단' 삼성과 플레이오프 관문을 3연승으로 통과한 '뚝심 야구'의 두산이 오는 15일부터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선두 독주 끝에 일찌감치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짓고 보름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삼성은 지난 2002년 이후 3년 만에 정상복귀를 노리고 있다. 역대 양팀 전적에선 두산의 전신인 OB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삼성을 4승1무1패로 눌렀고 2001년에도 4승2패로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올해 상대전적에서도 8승9패1무로 박빙의 열세였지만 '거포' 심정수 등 호화 멤버와 김응룡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슈퍼스타 출신의 사령탑 선동열 감독의 지휘 아래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때 세 차례 무승부 등 9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우승컵을 놓쳤던 터라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의 열망이 강할 수밖에 없다. 두산은 지난 2001년 우승신화 재현을 노리고 있다. 당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른 후 삼성에 원정 1차전을 내주고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삼성을 4승2패로 격파하고 우승했다. 한국시리즈는 15,16일 오후 2시에 대구구장에서 1,2차전을 벌인 뒤 3,4,5차전은 잠실구장으로 옮겨 18,19,20일 오후 6시에 갖는다. 5차전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6,7차전은 대구에서 22,23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