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2일 유럽에서 원유 시추선 2척(옵션 1척 포함)과 LNG선 2척 등 총 4척의 건조를 14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시추선은 노르웨이 모스볼드사에서 수주한 것으로 크기가 세계 최대 규모다. 해상 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심해지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를 시추할 수 있는 선박형태(드릴십)로 해수면에서 수심 1만1000m까지 파내려 갈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시추선을 오는 2008년 6월 말까지 인도키로 했으나 이보다 조기 인도할 경우 선사로부터 하루 10만달러씩 보너스를 지급받게 된다.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은 4척이며 삼성이 모두 수주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