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신세된 포드 CEO ‥ "물러나자니 아쉽고 후임도 마땅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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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빌 포드(48)가 자신의 거취문제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지자 경제경영잡지 포천 최신호(17일자)가 그를 우유부단한 '햄릿'에 비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천은 "포드 회장 자신이 회사를 어려움에서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포드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에서 자신은 회장 이름만 유지하고 CEO는 능력 있는 인사에게 물려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처럼 보여졌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그가 자동차 업계의 '스타 경영자'인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과 디터 제체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에게 CEO 자리를 확실히 제시하지 않고 2인자로 들어오라는 뉘앙스로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고 포천은 보도했다.
회사를 살려낼 스타급 인사는 데려오고 싶은데 일선에선 물러나기 싫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햄릿 신세'가 됐다는 것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