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물 연말까지 최대 3조 ‥ 13일 옵션만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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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앞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지 않으면 외국인들이 연말까지 최대 3조원 규모의 매물을 추가로 쏟아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재익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 증시가 미국이나 대만 등의 시장에 비해 5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들이 기존 한국시장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매물은 7조원어치 정도로 추정된다"며 "지난 8월 이후 현재까지 나온 매물이 4조원어치에 달하는 만큼 남은 물량은 최대 3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세는 한국시장 주가가 가파르게 오를수록,그리고 미국이나 대만 시장이 떨어질수록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며 "다만 어닝 시즌을 맞은 미국 증시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국내 외국인 매도세도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10월물 옵션 만기일인 13일에는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황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차익성 프로그램 매도만 1200억원 정도 나오면서 만기일 프로그램 매물 부담은 상당히 경감됐지만 아직도 최대 1500억원 정도의 잠재 매물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13일 장중 선물 베이시스(선물가격-코스피200지수)가 호전되지 못할 경우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이어지면서 증시의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