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중국 출장 "비행기 부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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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다음 주 중국의 칭다오와 충칭을 하루 만에 다녀 오셔야 되니까 전용비행기 준비해 주세요."
국내에도 전용기 시대가 열린다.
비즈니스 전용기 서비스 기업인 일본의 글로벌윙스는 오는 24일 한국 내 서비스를 담당할 지에프아이코리아와 함께 서울 김포공항에서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전용항공기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날 행사엔 글로벌윙스가 보유한 8인승 비즈니스 전용기인 리어제트-45XR도 함께 전시된다.
전용항공기 멤버십은 1대에 400억∼500억원에 이르는 제트기를 보유하지 않고도 마치 자가용 전용기처럼 활용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에선 기업인들 사이에 보편화된 서비스.국내에선 해외 저명인사들이 종종 자신의 보유 전용기를 타고 방문한 적은 있지만 이 같은 '전용항공기 멤버십 프로그램'이 직접 제공되지 않았다.
대기업들 중에서도 삼성과 대한항공만이 대륙간 비행이 가능한 전용기를 각각 2대와 1대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지에프아이코리아측은 멤버십 가입 보증금으로 5억원,연회비로 1억5000만원 정도를 받을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원이 되면 연간 50시간(비행시간) 동안 8인승 전용제트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50시간이 초과될 경우엔 노선별로 연료비 이착륙료 등 직접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예컨대 50시간을 모두 사용한 뒤 추가로 서울∼베이징∼상하이∼인천 노선에 전용기를 띄울 경우 7000만원을 더 내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김재영 사장은 "인천공항은 물론 김포공항과 지방 국제공항에서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데다 이착륙 거리가 1.5km에 불과해 중국과 일본의 웬만한 중소도시를 모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 3국을 커버하는 일본 글로벌윙스는 연말께 2호기를 도입하고 내년 6월까지는 항공기 수를 4대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재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한 전용 항공기 수는 모두 2만4221대로 이 가운데 미국이 전체의 68.4%인 1만6576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보유대수는 633대에 불과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