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코스닥시장의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된다.


그동안 2분기를 바닥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우세했기 때문에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어닝시즌을 계기로 코스닥시장도 유동성 장세에서 벗어나 실적 장세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 종목 중 이날 현재 실적발표일을 확정한 업체는 8개로 집계됐다.


LG마이크론(13일) 기륭전자(15일) 아시아나항공(24일) 코아로직(25일) 등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 못한 상당수의 업체들은 대부분 10월 말과 11월 초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에 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휴맥스 NHN 서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이 분석대상으로 하고 있는 스타지수종목 중 3분기에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는 웹젠이 유일하다.


그러나 향후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3분기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일부 테마주들의 경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다른 조정 없이 600선을 돌파한 것은 3분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한다"며 "우량종목을 제외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지수는 상승하기보다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