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항공료가 오르고,택시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등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어 가계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2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고유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다음 달 1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요금을 최고 10%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미국 로스앤젤레스 간 항공편의 비즈니스석 요금(왕복 기준)은 종전 441만1900원에서 485만3100원으로 10% 인상되고,서울~중국 상하이 간 비즈니스석도 37만8100원에서 41만6900원으로 10.2% 오른다. 이번 요금 인상은 주로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이용 승객이 많은 서울~상하이와 서울~베이징 간 이코노미석 요금도 5% 정도 올라 서민들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또 택시요금도 같은 지역 단일요금제가 폐지되고,내년부터는 자율요금 예고제가 도입돼 요금 상한선이 없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서울지역은 현재 1900원인 기본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속도로 통행료와 철도요금 등도 인상 대기 중이다. 도로공사는 최근 고속도로 통행료를 평균 6% 올려줄 것을 건교부에 요청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3월 평균 4.5% 인상했지만 수요 감소 등으로 적자가 불어나고 있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건교부는 아직까지 통행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부터 철도요금 체계가 신고제에서 상한제로 바뀜에 따라 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