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벤처기업인들의 네트워크인 인케(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 총회가 나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오늘 개막된다. 올해로 6번째 열리는 이번 인케에는 교포 벤처기업인 100여명을 포함해 2000여명이 대거 참가,벤처 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벤처기업들도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은 새삼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문제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결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록 시장조사 등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하더라도 막상 현지에 진출하고 보면 예상치 못했던 갖가지 장애 요인에 부딪치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인케가 세계 한인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진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함으로써 벤처 활성화에 한몫을 해내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지금의 우리 경제상황에서 인케가 26개 해외 지부 등을 통해 침체된 벤처 업계에 활력(活力)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케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벤처기업 네트워크로 자리잡은 것이다. 게다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공한 기업들이 이미 나오기 시작했다는 소식이고 보면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안에 4개의 지부를 더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아프리카 남미 등에 지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하니 인케를 통한 해외 진출이 더욱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케 총회 개최는 이 같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다 더 확대 강화하고 벤처기업 간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契機)가 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내수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우리 경제의 활로를 해외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번 인케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근래 들어 잇따라 터진 비리사건 등으로 잔뜩 움츠러든 벤처업계의 분위기를 되살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인케가 벤처기업들이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벤처 육성을 위한 방안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기술집약적인 벤처산업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