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FC 서울),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예상대로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김동진(FC 서울)과 조원희(수원 삼성)가 이들의 뒤에서 좌우 날개로 지원 사격을 하는 가운데 이호(울산 현대)와 김두현(성남 일화)이 각각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했다. 특히 이날 깜짝 선발로 낙점 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이호는 박지성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라 있는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의 전담 마크맨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또 최진철(전북 현대)-김영철(성남 일화)-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스리백 라인을 형성했고, 수문장으로는 이운재(수원 삼성)가 나섰다. 한편 이란은 바히드 하세미안(하노버)과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5명이 모두 선발로 총출동했다. =아드보카트, 경기전 '족집게' 과외= 0...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이란과의 결전에 앞서 낮 12시 30분께 숙소인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선수단 미팅을 갖고 수비에 중점을 둔 '족집게' 과외를 실시했다. 그는 수비시 전담 마크에 대한 7가지 패턴을 그림으로 그려와 선수들에게 일일이 내용을 설명하며 이란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선수단 미팅이 보통 30분간 진행되지만 이날은 경기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평소보다 10분 더 길어졌던 것. 그는 이호에게 "이란의 키플레이어인 알리 카리미를 전담해라"고 지시하는 등 선수들 각자에게 이란전 '승리방정식'을 풀어 설명했다. 한편 선수단은 경기 약 2시간30분 전인 오후 5시30분께 샌드위치로 간단히 끼니를 떼운 후 성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