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보유 중인 기업은행 지분 3200만주(7.0%)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다우존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은 메릴린치 ABN암로 CLSA 삼성증권 등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1만3250~1만3800원이며 총 매각금액은 4억600만~4억23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이들 외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매각가격은 이날 종가에서 최대 4% 할인된 것이며 13일 최종 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정부가 51%,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2.5%와 10.2%의 지분을 갖고 있는 등 정부측 지분이 73.7%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최근 내년에도 세입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은행 등 공기업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는 수출입은행의 기업은행 지분 매각이 완료될 경우 유통물량 부족 현상이 해소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