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 있는 'APAC센터'.지난 8월 버나비센터빌딩 2층에서 문을 연 이 곳은 인케의 김태형 밴쿠버 지부의장이 캐나다에 진출하는 한국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한 인큐베이팅센터다. 이곳에는 현지 교민기업을 포함해 한국에서 진출한 벤처기업 7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룸테크놀로지(부동산개발)를 비롯 바이오인터내셔널(스킨케어),아이그룹캐나다(천연자원 개발),세라텍(건강제품) 등이다. 김태형 의장은 "APAC센터를 캐나다에서 벤처신화를 꿈꾸는 한국 벤처기업가들의 둥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며 이번 인케행사 동안 캐나다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벤처기업을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처럼 인케 의장들은 해외에서 한국 벤처기업의 현지 진출 및 마케팅 지원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00년 말 발족한 인케(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는 유럽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 26개 지부를 둔 벤처네트워크.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은 14일 코엑스에서 금년도 인케 총회를 공동 개최한다. 박성근 멕시코시티 의장은 지난 4월 국내 벤처기업의 멕시코 수출을 성사시켰다. 수출규모는 DVR제어 소프트웨어 약 300만달러.그는 "멕시코 시장에서 한국 벤처기업의 기술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 한국 벤처기업의 멕시코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요섭 프랑크푸르트 의장은 훽스트산업단지 내 500㎡ 규모의 한·마인비즈니스센터를 마련하고 한국기업의 독일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전 의장은 "현재 11개 한국기업과 협의하고 있어 이게 성사될 경우 올 연말부터는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병철 쿠알라룸푸르 의장은 한국 벤처기업의 말레이시아 시장개척활동 지원에 나서 거래처를 찾아주고 있고,박봉철 홍콩 의장은 한국기업이 유리한 조건으로 홍콩에 진출할 수 있도록 홍콩정부의 협조를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 김태철 모스크바 의장은 내년 중 모스크바에 '인케IT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하는 인케코퍼레이션은 올 연말까지 미국 LA,독일 프랑크푸르트,아랍에미리트 두바이,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지에 '해외개발사업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