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기술(IT)은 우리에게 맡겨라.'정부출연연구소인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촉망받는 젊은 과학기술자들의 보고다. 굵직굵직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항상 젊은 엔지니어와 연구원들이 있다. ETRI 연구원의 평균 연령은 37.5세.총 1851명의 정규직 인원 가운데 64.5%인 1194명이 40대 이하다.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바로 이들이 선배들과 함께 흘린 땀의 결정체다. 그만큼 숨은 '고수'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우수한 성과를 낸 젊은 연구원에게 주어지는 'ETRI 맨' 상 수상자들이 대표적이다. 2004년 수상자인 이광용 박사(37)는 초소형 임베디드 운영체제(OS)인 '나노 큐플러스' 기술 개발에 기여를 했고 장문규 박사(37)와 조삼모 선임연구원(35)은 각각 반도체 나노소자 기술과 디지털 오디오 방송시스템 기술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 ETRI에는 특히 30여명의 국제 표준전문가가 활약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30대 젊은 연구원이다. 이들은 국제표준화 기구의 의장단이나 위원회에 진출,한국 기술의 세계 표준화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승윤 박사(38)와 전종홍 박사(37)은 국제 웹 표준화 기구인 W3C에서 활동하며 모바일 인터넷 표준인 '위피'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 박주영(36),신명기(35),이강찬(37),이희경(29),오대섭(31),박종민(36),조용주(33) 박사 등이 국제 표준화 그룹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