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선 컴퓨터 등 국내 주력산업의 국제경쟁력이 4년 전에 비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은행이 내놓은 '한국의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산업의 무역특화지수는 91.2로 지난 2001년의 92.9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다. 무역특화지수는 순수출액을 수출입 금액의 합계로 나눈 것으로 크면 클수록 국제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업도 2001년 무역특화지수가 92.6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90.0으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컴퓨터도 같은 기간 30.7에서 29.6으로 떨어졌으며 가전도 58.9에서 56.3으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무역경쟁 심화,중국 등 후발국의 급부상,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킨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어 자유무역협정(FTA) 확산 및 중국의 급성장 등에 대한 대책 마련과 원자재 조달 원활화,국내 선도기술의 국제 표준화,핵심부품 및 소재 국산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