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러시아 몽골 등의 겨울 철새가 이달 말부터 한반도로 건너와 국내 닭·오리 농가에 전염시킬 우려가 커짐에 따라 14일부터 조류독감 발생 예보를 발령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이날 "축산 농가들은 사육하고 있는 닭 오리 등이 철새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사육하는 닭 오리 등이 갑자기 죽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조류독감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방역기관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과장은 또 "축산 단체와 농가 종사자는 철새 도래지나 조류독감이 발생한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사람이 철새를 통해 직접 조류독감에 걸린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다"며 "그러나 철새 도래지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철새의 배설물 등을 옮길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류독감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전화(1588-4060,9060)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소장 존 클레멘스)는 조류독감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차병석·장원락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