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 P, 중국 시노펙과 제휴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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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움(BP)이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시노펙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BP가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시노펙의 자회사인 차이나페트롤리움케미컬이 BP의 유력한 합작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BP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로드 브라운 BP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진출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며 BP와 시노펙의 고위 관계자가 오랫동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P측은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이 회사 한 관계자는 "합작회사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시노펙과 협상이 진전 중임을 시사했다고 FT는 전했다.
이 신문은 BP가 지난 2003년 러시아 석유회사 TNK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할 때도 위험한 투자를 감행한다는 이유로 비난받기도 했지만 지금 BP-TNK는 하루 17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그러나 시노펙이 이번 합작으로 유정을 비롯 해외자산 인수 활동이 주춤해질 수도 있어 이 분야에서 중국 내 라이벌인 중국해양석유(CNOOC),페트로차이나 등에 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정부도 석유회사를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번 합작이 성공할지 여부를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도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