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이후 "금리 年1%P이상 안오르면 변동금리 대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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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0.2~0.40%포인트씩 오른 데 이어 대출금리도 움직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14일부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TR모기지론)의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다.
국민은행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KB스타 모기지론' 금리를 조만간 0.20%포인트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물론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은 이미 한 달여 동안 0.4~0.50%포인트 올랐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이자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때문에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거나,신규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형을 선택하려는 고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변동금리가 여전히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변동금리 대출은 안정세 유지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9월 초 연 5.52%에서 13일엔 5.98%로 한 달여 만에 0.46%포인트 상승했다.
CD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CD금리는 9월 초 연 3.51%에서 이달 10일 3.98%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선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이날 현재 연 3.92%로 소폭 떨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재료노출에 따른 것"이라며 "한은이 명시적으로 콜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지 않는 한 지난달과 같은 금리급등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리폭등 없으면 변동금리 유리
콜금리가 인상된 후 일선 은행 창구에는 "금리상승세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며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급한 대출 갈아타기는 잘못된 선택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상승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 PB팀장은 "현재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에 비해 1%포인트가량 비싼 점을 감안하면 신규대출 고객을 기준으로 1년마다 시장금리가 1%포인트 이상 올라야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가령 1억원(만기 3년)을 3개월 변동금리(연 5.5%)와 고정금리(연 6.5%)로 각각 대출받고,CD금리가 앞으로 매년 1%포인트씩 오른다고 가정하자.변동금리 대출 고객은 첫해 550만원,둘째 해 650만원,셋째 해 750만원 등 3년간 총 1950만원의 이자를 내게 된다.
이는 고정금리 대출 고객이 3년간 내는 이자 1950만원(650만원×3)과 같다.
따라서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려면 1년에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올라야 한다는 얘기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