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그린스펀'에 콘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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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와 벤 버난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이 미국의 경제전문가들로부터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가장 적합한 후임자로 꼽혔다.
특히 콘 이사는 정치적 독립성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차기 FRB 의장 선정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5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례 설문조사 결과 콘 이사와 버난케 의장이 똑같이 평균 7.6점을 얻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FRB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8명에 대해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겼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그 평균을 산출했다.
두 사람의 평균 점수는 같았지만 개별 지지율은 콘 이사가 다소 앞섰다.
콘 이사는 9명의 이코노미스트들로부터 만점인 10점을 받은 반면 버난케 의장은 6명으로부터만 10점을 얻었다.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은 콘 이사는 특히 '정치적 독립성' 부문에서 평균 8.2점을 얻어 후보자 중 가장 높았다.
부시 대통령의 '경제 교사'인 버난케 의장은 6.6점을 받아 정치적 독립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두 사람에 이어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와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이 평균 7.2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월가에서는 당초 차기 FRB 의장 후보로 버난케 의장,펠드스타인 교수와 함께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을 꼽았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 독립성을 잣대로 제시하면서 무정파인 콘 이사와 민주당원인 퍼거슨 부의장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문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FRB의 금리인상 행진이 당분간 지속돼 연방기금목표금리가 올 연말 연 4.25%,내년 6월 말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