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비스 업종도 '100엔숍' 열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에서 '100엔숍'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야채 등을 파는 신선식품 매장 위주였던 100엔숍은 이제 가라오케 족탕 실내낚시터 만화방 등 서비스시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지난 6월 도쿄 긴자에서 문을 연 '유에스마트 긴자점'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빌딩 전체가 100엔숍으로 꾸며져 있다.
1층은 잡화를 팔고 2층부터는 헤어살롱,당구장,다트게임장,인터넷 카페 등 서비스 오락시설이 들어서 있다.
지하에는 실내 낚시터까지 있다.
헤어살롱은 1분에 100엔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평균 3~10분 정도 이용하는 고객이 많지만 자신이 원하는 부위만 자를 경우엔 100엔으로도 충분하다.
다른 서비스 시설의 기본 요금은 10분에 100엔이다.
다구치 요시히로 사장은 "당초 고급 쇼핑가가 몰려있는 긴자에 매장을 내려할 때 걱정이 많았으나 기대 이상으로 장사가 잘 되고 있다"며 "부유층도 의외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기본 요금 100엔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놀이시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이타마현 혼조시에서 문을 연 '제로타운'에는 가라오케 암반욕 족탕 등 다양한 서비스 및 오락시설이 들어서 있다.
요금은 10분에 100엔으로 24시간 영업한다.
도쿄에 본사가 있는 외식업체 딧슈파인은 10분에 100엔으로 이용할 수 있는 레저시설 '유파라'를 6호점까지 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풋살 다트 등 놀이 시설과 암반욕 등 휴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불황기였던 지난 90년 후반 저가 생활잡화 용품 판매점으로 첫 선을 보인 100엔숍은 연령과 관계없이 소비자들로부터 폭넓은 인기를 모으면서 현재 일본 전국에서 5000개 이상이 성업 중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4600억엔을 돌파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