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선수 14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4명이 언더파.레이크사이드CC의 세 코스 가운데 상대적으로 쉽다는 서코스(파72·길이 7052야드)에서 열린 남자대회여서 그런지 제21회 신한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6억원) 첫날 무더기 언더파가 양산됐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한국의 간판 골퍼' 최경주(35·나이키골프·사진)였다.


2주 전 미국PGA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국내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13일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31·33)를 기록했다.


역시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국PGA투어프로 나상욱(22·엘로드)에게 1타 앞선 단독선두다.


최경주와 나상욱은 경쟁이라도 하듯 '버디 행진'을 벌이며 '국내파'보다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최경주는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은 뒤 후반 들어서도 3개의 버디를 추가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최경주의 이날 64타는 자신의 '18홀 최소타수'(62타)에 2타 뒤지는 것이다.


나상욱은 5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뛰어난 퍼트감으로 8개의 버디를 잡았다.


나상욱은 경기 후 "예상 우승 스코어는 17∼18언더파"라고 말했는데 첫날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게 나왔기 때문에 둘째날부터는 핀위치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파 선수 중에는 강욱순(39·삼성전자)이 6언더파 66타,공동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욱순은 '노보기'에 버디만 6개 잡았다.


그 뒤를 5언더파의 최광수(45·포포씨)가 잇고 있다.


'베테랑' 최상호(50·빠제로)는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고,일본골프투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허석호(32·농심)는 2언더파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