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주식공동관리협의회(옛 채권단)가 11월 말로 예정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일부 지분(23.4%) 공동매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 지분을 당분간 보유하고 있는 게 투자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공동매각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향후 하이닉스 주인찾기 과정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하이닉스 일부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최대 주주인 외환은행의 하이닉스 보유 지분은 13.7%에서 9.56%로 낮아진다. 또 우리은행은 9.35%에서 9.34%로,조흥은행은 7.9%에서 7.09%로 각각 떨어진다. 반면 현재 4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보유 지분 7.2%를 그대로 유지해 3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